철의 시대
"철의시대(Age of Iron)"는 남아프리카의 유명한 작가 J.M. Coetzee가 1990년에 발표한 소설로,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체제를 백인 여성의 시각으로 관찰하며 그 시대의 사회 정치적 상황을 선명하게 그립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코스테로라는 이름의 노년 여성으로, 그녀는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는 고립된 여성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진행성 근육병에 걸렸으며, 그녀의 죽음은 천천히 그러나 불가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기적이고 신랄한 의식의 흐름을 통해 그녀의 죽음과 함께 다가오는 종말을 나타냅니다.
이 소설은 엘리자베스가 그녀의 딸에게 보내는 긴 편지의 형식을 취하며, 그녀는 이 편지를 통해 자신의 과거, 그리고 그녀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 고찰합니다. 그녀의 삶은 남아프리카의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는 그녀의 생명력이 점차 약해지는 가운데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의 추락과 병행합니다.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은 공포, 불평등, 분노, 그리고 희망과 같은 더 큰 사회적 이슈와 섞여 있습니다.
"철의 시대(Age of Iron)"는 강력한 사회 정치적 대화와 개인의 삶, 죽음, 그리고 존엄성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인간의 삶의 존엄성을 유지하려는 투쟁, 그리고 이러한 투쟁이 어떻게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줄거리
"철의 시대(Age of Iron)"는 진행성 근육병에 걸린 고령의 여성, 엘리자베스 코스테로의 입장에서 이야기됩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긴 편지를 써 내려갑니다. 이 편지는 그녀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와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대한 그녀의 견해를 조명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서울로 와서 사는 집에서 노숙자를 발견합니다. 이 노숙자, 블랑쉬,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불법적으로 그녀의 뒷마당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소매치기에게서 그녀의 가방을 도와주는 등 그녀를 돕게 되고, 그들의 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어집니다.
한편,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생인 버티 투롭은 정치적 활동가로서 동료들과 함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버티는 결국 폭력적인 경찰의 공격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엘리자베스는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는 참석자들이 경찰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에게 더욱 더 남아프리카의 현실을 인식하게 하고, 그녀는 이에 대한 더 깊은 고찰을 시작하게 됩니다.
편지를 쓰는 동안, 엘리자베스의 병이 점차 악화되고, 그녀는 점점 더 독립성을 잃게 됩니다. 그녀는 병원에서 보낸 여러 날들을 경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두려움을 고찰하게 됩니다.
소설이 마무리되면서, 엘리자베스는 그녀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딸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그만두고, 그 대신에 블랑쉬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녀의 죽음은 책의 끝과 함께 도래하며, 그녀의 삶과 그녀가 경험한 사회 정치적 변화의 시대가 함께 끝맺음을 맺게 됩니다.
저자 "J. M. 쿳시"
J. M. 쿳시(John Maxwell Coetzee)는 현대 영어권 문학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1940년 남아프리카연방(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으며,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국에서 잠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한 뒤 미국으로 이민하여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언어학 및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68년부터 1971년까지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면서 소설 작품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여하다가 영주권 신청이 거절되어 1971년 남아공으로 돌아갔습니다.
1972년부터 2001년까지 케이프타운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이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여 애들레이드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면서 동물보호단체 '보이스리스'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J. M. 쿳시는 『어둠의 땅』(1974)을 비롯하여 『마이클 K의 삶과 시대』(1983)와 『치욕』(1999) 등으로 두 번의 부커상을 수상한 기록이 있으며, 2003년에는 노벨 문학상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서구 식민주의의 야만적인 면과 자유주의적 지식인의 취약성, 그리고 작가의 윤리적인 고민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첨예하게 탐구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야만인을 기다리며』(1980), 『포』(1986), 『철의 시대』(1990), 『뻬쩨르부르그의 대가』(1994), 『느린 남자』(2005),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2007) 등의 소설과 자전소설 3부작 『소년 시절』(1997), 『청년 시절』(2002), 『서머타임』(2009) 등이 있습니다. 또한 평론집과 에세이집도 몇 권을 출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엘리자베스 코스텔로』(2003)는 후기 쿳시 소설의 돋보이는 문제작으로 꼽힙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
"철의 시대(Age of Iron)"를 읽으면서 저는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남아프리카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J.M. Coetzee의 섬세한 문체와 절제된 서술로 인해 그 시대의 사회 정치적 분위기와 그에 따른 개인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를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코스테로의 입장에서 본 남아프리카의 현실은 절실했습니다. 그녀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Coetzee는 불평등과 차별,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나에게 개인의 삶이 어떻게 광범위한 사회 정치적 구조에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갈등과 절망, 그리고 희망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절망적인 이야기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저는 인간의 내면적 강인함과 용기, 그리고 변화를 향한 끈질긴 투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의 정신은 어떻게든 존엄성을 찾아내고, 변화를 위해 투쟁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철의 시대(Age of Iron)"는 단순히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정신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제공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는 개인의 삶이 어떻게 사회와 역사와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연결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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