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엿보는 자> 소개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알랭 로브그리예(지은이), 최애영(옮김이), 을유문화사(출판)

엿보는 자

알랭로브그리예(Alain Robbe-Grillet)의 "엿보는 자(Le Voyeur)"는 1955년에 출판된 작품으로, 20세기 프랑스 후기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로브그리예의 주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로브그리예는 "새로운 소설"이라고 불리는 장르의 선구자로, 그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플롯 구조나 인물 묘사를 배제하고, 대신 묘사와 객체, 공간에 중점을 둡니다.

"엿보는 자(Le Voyeur)"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관찰자' 또는 '구경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섬에 도착한 여행 판매원 매튜와, 그가 발견한 어느 소녀의 죽음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설은 섬의 특별한 분위기와 매튜의 관찰, 그리고 그가 겪는 일상적인 상황들을 중심으로 세부적으로 묘사됩니다. 전체적인 플롯보다는 각 장면에서의 묘사와 디테일에 중점을 둔 로브그리예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입니다.

"엿보는 자(Le Voyeur)"는 그 자체로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로브그리예의 작품 특성 상, 이야기의 해결보다는 과정 자체, 그리고 개체와 공간에 대한 세세한 관찰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전통적인 장르의 기대와는 다르게,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

 

줄거리

"엿보는 자(Le Voyeur)"는 알랭 로브그리예의 복잡한 스타일과 근대적 특징을 가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공간과 묘사, 그리고 객체에 중점을 둔 특유의 표현법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작품은 여행 판매원인 매튜가 섬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매튜는 섬의 다양한 곳을 방문하며 그의 상품을 판매하려고 합니다. 섬에 도착한 그는 숙소를 찾아 다니는 동안 섬의 독특한 분위기와 풍경에 흡입됩니다.

매튜의 관찰은 매우 세부적이며, 그의 시각을 통해 섬의 다양한 사물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과거와 섬에서의 경험을 반복적으로 회상합니다.

어느 날, 섬의 한 곳에서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소녀의 죽음은 섬의 주민들 사이에 큰 충격을 주며, 이 사건은 매튜의 마음속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매튜는 소녀의 죽음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이게 되며, 그를 둘러싼 불안감과 의심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그의 내면의 갈등과 죄책감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됩니다.

작품은 섬의 특별한 분위기와 매튜의 관찰, 그리고 그의 내면의 갈등 사이에서 진행됩니다. 로브그리예는 이 작품을 통해 관찰과 인식, 그리고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아냈습니다.

매튜는 자신의 과거와 섬에서의 경험, 그리고 소녀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관여에 대해 스스로를 계속해서 의심하게 됩니다. 그의 내면의 갈등은 작품 전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소설의 결말은 확실한 해결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매튜의 진실과 그의 관련성, 그리고 소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계속해서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엿보는 자(Le Voyeur)"를 통해 전통적인 플롯 구조와 인물 묘사를 배제하고, 대신 묘사와 객체, 공간에 중점을 둔 새로운 문학적 표현법을 제시합니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그의 근대적 스타일과 세세한 관찰을 통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저자 "알랭 로브그리예"

Alain Robbe-Grillet

알랭 로브그리예(Alain Robbe-Grillet)는 1922년 브레스트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작가 및 영화 감독입니다.

로브그리예는 처음에는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소설 습작을 했지만, 1953년 소설 『고무 지우개』로 데뷔하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페네옹상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작가로서의 경력을 쌓아갔습니다. 그 후 1955년 발표한 소설 『엿보는 자』는 프랑스 비평계를 양분시키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로브그리예는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분야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알랭 레네와 협력하여 시나리오를 쓰고, 자체적으로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영화 작품으로는 "지난해 마리엔바트에서"와 "불멸의 여인" 등이 있으며, 그의 영화 스타일은 그의 문학 작품과 마찬가지로 독특하고 실험적인 특징을 가졌습니다.

로브그리예는 1978년과 1997년에 한국을 방문하며 강연을 했고, 그의 작품은 국제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8년에 86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문학과 영화 작품은 현대 예술과 문화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

"엿보는 자(Le Voyeur)"를 읽고 나서 내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과 감정들로 가득 찼다.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며 기대했던 전통적인 스릴러나 미스터리의 진행과는 달리, 로브그리예의 작품은 무엇보다 세부적인 묘사와 공간, 객체에 대한 중점적인 표현법이 돋보였다.

소설 속의 여행 판매원 매튜의 관찰력과 그의 시각을 통해 섬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관찰하게 되면서, 나 또한 그의 시각을 통해 섬을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로브그리예의 묘사는 그렇게 섬세해서 종종 나를 흡입시켰고, 매튜의 관점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 마치 나 자신이 섬을 방문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그러나, 소녀의 죽음이라는 미스터리가 전개되면서 나는 매튜의 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함께 느끼게 되었다. 그의 불안감과 의심, 그리고 죄책감은 로브그리예의 섬세한 문장을 통해 점점 더 확장되었다.

전통적인 미스터리나 스릴러 작품에서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결말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나에게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기며, 소설의 해석을 독자에게 맡겨두는 것 같았다.

로브그리예의 이 작품을 통해, 나는 현실과 상상, 관찰과 인식, 그리고 미스터리의 해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고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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