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파버
막스 프리슈의 "호모 파버(Homo Faber)"는 20세기의 대표적인 독일 문학 작품 중 하나로, 기술과 인간의 존재, 우연과 운명에 관한 질문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왈터 파버는 합리적이고 기술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엔지니어로서, 그의 세계관은 과학과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한 연쇄적인 우연의 사건들을 통해 그의 세계관은 크게 흔들린다. 소설은 그가 중앙아메리카에서 유럽을 거쳐 그리스로 여행하면서 겪는 다양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행 중 그는 사비나라는 젊은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 여성이 그의 과거와 깊은 연관이 있는 사람임을 후에 알게 된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실 앞에서 파버는 자신의 인생과 세계에 대한 인식을 재검토하게 된다.
"호모 파버(Homo Faber)"는 인간의 통제 불능의 운명과 기술적이며 합리적인 사고 사이의 갈등을 민감하게 다루며, 인생의 우연성과 필연성에 대한 깊은 탐구를 제시한다.
줄거리
"호모 파버(Homo Faber)"는 왈터 파버의 관점에서 그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회고하며 시작된다.
왈터 파버는 성공한 엔지니어이며 합리주의자로, 세상을 기술과 수학적 원칙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는 이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연이나 운명 같은 개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소설은 그의 이런 확고한 신념을 흔들게 만드는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설의 초기 부분에서 파버는 멕시코에서의 작업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 중에 비행기가 추락한다. 그는 살아남지만 이 사건은 그의 안전한 세계를 흔들기 시작한다.
추락 사고 후, 그는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며, 그의 첫사랑인 한나와의 관계를 회상한다. 한나는 그에게 임신하였지만,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그 후, 그는 중앙아메리카와 유럽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젊은 여성 사비나이다. 그는 사비나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되며,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계속한다.
하지만 파버와 사비나의 관계는 특별한 전개를 보인다. 사비나는 그의 과거 연인 한나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은 파버에게 큰 충격을 주며, 그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흔든다.
자신이 믿었던 합리주의와 우연에 대한 신념이 무너지면서, 파버는 자신의 인생과 그동안의 선택에 대해 깊은 반성을 시작한다. 그는 사비나와의 관계와 자신의 과거, 그리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소설의 끝 부분에서 파버는 건강 문제로 인해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그의 생애 마지막 순간에서도 그는 운명, 우연, 사랑, 그리고 인생의 의미에 대한 깊은 사색을 이어간다.
"호모 파버(Homo Faber)"는 인간의 존재와 운명, 그리고 기술적 사고와 합리주의에 대한 깊은 탐구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인생과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다.
저자 "막스 프리슈"
막스 프리슈(Max Frisch)는 20세기의 스위스 작가로서, 그의 작품으로 스위스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1911년 5월 15일에 취리히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작품은 자아 탐색, 인간의 심리적 내면, 사회적 이슈 등을 다루며 현대인의 삶과 인간 본성을 탐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프리슈는 취리히대학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하면서 작가의 길을 열었습니다. 그의 첫 작품 "위르크 라인하르트"는 자아 탐색과 인간의 역설적인 본성을 다루었습니다. 그 후 "전쟁 배낭 일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현실을 반영하며 전쟁의 비극을 그렸습니다.
프리슈는 건축학도로서도 활동하였는데, 건축 분야에서의 경험과 통찰은 그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슈틸러"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 그리고 자기 정체성을 다루며, 이 작품은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후 "호모 파버"는 물질주의와 사회적 허상을 비판하며 인간의 본성을 살펴냈습니다. 이 작품은 다국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지에서 읽히며 프리슈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프리슈는 또한 연극 작품도 썼는데, "비더만과 방화범들"과 "안도라"는 그의 연극 작품 중 일부입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정체성, 사회적 압박, 인간관계 등을 다루었습니다.
프리슈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였으며, 그의 문학적 업적은 스위스와 국제 문학계에서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그는 1991년에 79세로 사망하였으며, 그의 이름은 스위스 문학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
처음에는 왈터 파버의 합리적이고 기술 중심의 세계관이 나와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그러나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그의 세계관이 어떻게 깨져가는지를 보면서, 나 스스로도 우리 인생에서의 우연과 필연, 그리고 그 사이의 경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비나와의 관계를 통해 발견된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삶의 예측 불허의 순간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나는 삶의 향방이 얼마나 예측하기 힘든 것인지, 그리고 때로는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사건들이 우리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
파버의 합리주의와 대비되는 운명의 개입은, 나에게 우리 삶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때로는 합리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통제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느끼게 했다.
또한, 사랑과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도 얻을 수 있었다. 사비나와의 관계는,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와 그들의 공통된 과거에 대한 무의식적인 이해를 통해, 사랑의 복잡성과 깊이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파버의 죽음에 이르는 그의 내면의 여정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인생의 의미와 존재의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이런 태도는 나에게 인생의 끝까지 자신의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은 사색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호모 파버(Homo Faber)"는 나에게 인생, 사랑, 운명 그리고 우리의 선택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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