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방드르디,태평양의 끝(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은 미셸 투르니에가 쓴 소설로, 1967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강한 세기주의적 토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캐릭터인 로빈슨은 홀로 남겨진 섬에서 생존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로빈슨은 더 이상 원시 환경을 개량하고 문명을 구축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신, 로빈슨은 세상과 자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은 현대적인 성찰, 개인의 자아 탐색, 그리고 문명과 자연, 고독과 사회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크루소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합니다. 이 소설은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며, 우리가 어떻게 삶을 이해하고 경험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줄거리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은 주인공 로빈슨이 호주로 가는 배에서 난파되어 한 외딴 섬에 불시착하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유일한 생존자로, 배에서 남은 물건들과 함께 섬에 갇히게 되며, 홀로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로빈슨은 문명의 잔재를 활용하여 삶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는 배에서 구한 도구와 재료들로 집을 지어 보호하고,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필요품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섬에서 더 오랫동안 생존해야 할 것으로 깨닫게 되고, 그의 생활 방식은 점차 바뀌게 됩니다.
그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는 섬의 자원을 이용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토지를 개간하고, 동물들을 사냥하며 그의 존재를 섬에 적응시키기 시작합니다. 그의 일상은 고립과 생존, 그리고 자신과의 대화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던 중 섬에 낯선 인간, 프라이데이가 등장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를 위협으로 느끼지만, 로빈슨은 고독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깨닫고 프라이데이를 그의 동료로 받아들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에도 불구하고,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발전시킵니다.
로빈슨은 프라이데이에게 그의 세계를 가르치려하지만, 프라이데이의 세계에 대해 배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오는 갈등을 겪게 되고, 그러한 갈등은 로빈슨이 섬에서의 그의 삶과 대인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결국 로빈슨은 섬에서 탈출하는 계획을 포기하고, 섬을 그의 집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는 이 섬에서 살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섬은 더 이상 포로의 감옥이 아니라, 그의 철학적인, 심리적인 여정의 장소로 변하게 됩니다.
로빈슨은 섬에서의 생활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존재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는 자연과 사회, 문명과 야만, 그리고 자기 자신과 타인 사이의 관계에 대한 투르니에의 독특한 탐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최종적으로, 로빈슨은 자신의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며,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찾아내게 됩니다.
저자 "미셸 투르니에"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는 192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작가입니다. 그는 소르본 대학교와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 교수가 되는 것을 꿈꾸었으나, 25세 때 치른 대학교수 자격시험에 실패한 후 독일 문학 작품 번역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미셸 투르니에는 1954년부터 5년간 유럽 제1방송에서 문화 프로그램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이후 플롱 출판사에서 10년간 문학 편집부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1967년에 대니얼 디포의 소설인 『로빈슨 크루소』를 재해석한 첫 작품으로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발표하면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그 후 1970년에는 20세기 최고의 전쟁 문학으로 평가받는 『마왕』을 발표하여 공쿠르상을 수상하고, 1972년에는 아카데미 공쿠르 종신회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미셸 투르니에는 유럽의 정신사를 대변하는 지성인이자 증언자로 평가받았으며, 파리 근교에서 평생을 집필 활동에 전념했습니다. 그는 2016년 1월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소설 작품으로는 『메테오르』(1975), 『가스파르, 멜쉬오르 그리고 발타자르』(1981), 『질과 잔』(1983)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뒷모습』(1981), 『짧은 글 긴 침묵』(1986), 『예찬』(2000)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을 읽으며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생존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작가 투르니에의 로빈슨은 전형적인 현대인으로 그림져 있다. 그는 섬에서 생존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투쟁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는 과정에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제가 일상에서 자주 간과하던 내면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로빈슨과 프라이데이 사이의 관계는 문화 충돌과 서로 다른 세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잘 보여줍니다.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 그리고 그것이 어려운 이유를 통해 저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진정한 자유'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로빈슨의 여정은 자신의 세계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찾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개인의 성장과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결국, 이 책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에 대한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이지만, 투르니에는 이를 아름답게 그림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저는 자신의 삶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Book> > <소설,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구운몽> 소개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61) | 2023.09.28 |
---|---|
책 <밤으로의 긴 여로> 소개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53) | 2023.09.28 |
책 <황야의 이리> 소개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47) | 2023.09.28 |
책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소개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49) | 2023.09.28 |
책 <소망 없는 불행> 소개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58) | 2023.09.28 |
댓글